번지점프 사고. /자료=유튜브 영상 캡처

번지점프 사고 피해자가 "(업체 측으로부터)사과 한마디도 못 받았다. 사과 한마디라도 제대로 받았으면 이렇게까지도 화가 안 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오늘(23일) 번지점프 사고 피해자 유수정씨(29·여) 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피해자 유수정씨는 이날 "도착했을 때 (원래는) 다른 데서 매트를 놓고. 시험낙하식으로 해서, 거기서 (낙하를) 몇 번을 시킨다"며 "(그렇게 낙하하도록 하는데 이번에는) 그게 전혀 없었다"고 언급했다.

유씨는 '안전교육' 같은 걸 전혀 하지 않았으며 번지점프 사고 동영상을 보고서 업체 측에 "(그쪽에) ‘이게 연결이 안 돼 있었다, 보니까. 그냥 줄하고 나하고 같이 떨어지지 않느냐’ 그랬더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연결은 했는데 풀린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동이 전혀 없었다"며 "그런데 업체에서는 반동이 있었다고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뛰어내리는 순간) 이벤트인 줄 알았다"며 "그냥 숨이 턱 막히면서 너무나 아팠다. 그냥 쇳덩어리가 저한테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제가 이렇게 누워 있으면 쇳덩어리가 저한테 떨어지는 느낌이랑 비슷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고를) 겪고 나서 저도 많이 알아봤는데, 이 (번지점프) 자체가 허가제가 아니고 그냥 신고만 하면 된다고 한다"며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 사람 생명이 달린 일인데 일단 그것부터 고쳐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강원 춘천시 한 번지점프대에서 번지점프를 시도한 유씨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번지점프 사고에 대해 업체 측은 "직원이 줄을 안전고리에 걸었지만 고리 나사가 풀리면서 1회 고무줄 반동 후 유씨가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유씨 일행이 찍은 영상에서 A씨가 반동 없이 물에 빠진 모습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