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회장이 지난 23일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간담회를 갖고 취임 10주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취임 10개월간 있었던 사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권 부회장은 지난 23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 10개월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날 권 부회장은 “방통위와의 관계에서 소란스러웠던 해프닝이 있었다”면서 “원칙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움직였는데 소통과정에서 많은 오해가 있었다. 본의 아니게 여러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환경에 놓였는데 소통을 잘 해야겠다는 교훈 얻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LG유플러스가 방통위의 조사에 응하지 않아 불거진 논란에 대한 언급으로 지난 6월 LG유플러스는 방통위가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현장조사를 거부해 마찰을 빚은 바 있다.

권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된 LG유플러스의 다단계 판매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다단계 판매는 글로벌시장에서도 많이 쓰이는 마케팅 수단인데 우리나라에서 다단계가 잘못 시행되고 인식되고 있다”면서 “걱정하는 부분과 지적된 사항에 대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다단계 판매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권 부회장은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이를 개선하고 다단계 판매를 지속할지 여부는 추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에 휘말려 이 방식을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불거진 논란으로 다단계 판매방식을 접는 것은 1등으로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그간 내세웠던 ‘1등 DNA’를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홈IoT분야의 1등을 더욱 확고히 하고 IT사업의 1등을 거머쥘 것이라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한편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사업 방향도 공개했다. 권 부회장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앞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인적·물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세계 사업자들과 함께 신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