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국회입법조사처 환경노동팀이 ‘2015년 3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417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3대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는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39만원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231만4000원)보다도 100만가량 적었다.
근속기간 격차도 컸다. 이른바 좋은 일자리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13.4년으로 열악한 일자리 근로자(2.3년)에 비해 6배가량 길었다. 전체 근로자 평균은 5.7년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또한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4대 보험과 퇴직금, 상여금 적용도 큰 차이가 났다. 좋은 일자리 근로자는 99% 이상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고 퇴직금과 상여금을 적용받았다. 반면 열악한 일자리 근로자는 3명 중 1명 정도만 이와 같은 혜택을 받고 있었다.
이처럼 좋은 일자리와 열악한 일자리의 격차가 크지만 좋은 일자리보다 열악한 일자리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근로자의 7.6%(142만7000명)가 좋은 일자리에, 26%가 열악한 일자리(488만5000명)에 근무하고 있었다.
야권 관계자는 “정부가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고 있지만 근로조건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청년 구직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며 “좋은 일자리 진입문이 좁아 많은 청년들이 졸업을 늦추거나 졸업 후에도 취업을 하지 않고 공무원, 공공기관, 대기업 입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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