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민주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표창원 더민주 의원이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이 살수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사경을 헤매다 317일만인 지난 25일 오전 사망한 백남기 농민에 대한 조문 부탁을 이철성 경찰청장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철성 경찰청장께 인사청문회 이후 및 어제 두차례 간곡적인 호소를 드렸다. 순경 출신이고 23년 전 잘못으로 고난을 치른 만큼 사회적 약자와 일선 경찰관들 위해 노력해 주시라고. 특히 고 백남기 선생님 유가족 존중해 달라고"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철성 경찰청장께서는 제 간곡한 인간적 호소를 철저히 외면, 무시하셨다"며 "부디 검증영장 재신청 위한 소명자료 제출 말고 조문해 달라는 부탁도 헌신짝처럼 차 버리셨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과 시민 사회의 화해를 도모하는 제 노력은 계속되겠지만 이철성 경찰청장에 대한 인간적 기대와 신뢰는 무겁고 아픈 마음으로 접어야 할 듯 하다"며 "앞으로 경찰과 소방 등 위험직무 종사자 복지와 처우 개선 위해 최선 다 하겠지만 경찰 수뇌부와 고위직의 잘못과 비위는 철저히 추적하고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8일 오후 8시30분쯤 경찰이 신청한 백남기 농민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