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반대 김천투쟁위 이순식 공동위원장이 어제(30일) 오후 경북 김천시청 2층 회의실 앞에서 국방부의 사드배치에 따른 투쟁위의 입장을 발표하는 동안 김천시민이 사드배치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방부가 어제(30일) 사드배치 부지로 경북 김천시와 인접한 성주골프장으로 최종 확정하자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경북 김천시)은 “그동안 사드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회의원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시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만에 하나라도 사드 배치로 인한 피해가 있다면 제가 온 몸으로 막겠다. 그리고 사드와 가까운 곳으로 거주지를 옮겨 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1949년 시로 승격된 명품도시 김천 인근에 사드가 배치되는 것과 관련, 시민 여러분의 걱정이 클 것으로 안다”며 “시민 여러분이 무엇을 걱정하고, 왜 반대하시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이번 사드논란은 갈팡질팡하는 무능한 국방부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관성 없는 정책결정과 처음부터 절차나 과정을 생략한 채 일방적 결정을 내린 국방부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이 걸린 국방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는 국방부를 국민들이 어떻게 믿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겠는가”고 말했다.

한편 성주롯데골프장 사드배치 반대 김천투쟁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성산포대를 최적지로 발표했다가 성주골프장으로 번복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는 무책임의 극치”라며 “성주골프장 배치 발표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