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을 엿새째 생일은 맞은 이정현 대표 다리를 민경욱, 이현재, 이채익 의원(왼쪽부터)들이 주무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단식 6일째를 맞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이 대표는 단식 내내 생수와 식염만 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자신의 생일을 맞은 이 대표는 혈압, 혈당 수치마저 하락했다.
현재 이 대표의 건강은 의사 출신인 박인숙 의원 등과 국회 의료진이 살피고 있지만 탈진과 구토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석 의원(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지금 (이 대표의) 혈압과 혈당이 떨어지고 있고 탈진 상태로 화장실도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이 대표의 생일을 맞아 당 대표실 벽면에 “이정현 대표님 생신을 축하합니다. 아무것도 드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게시물을 부착했다.
주변에서는 이 대표에게 건강 상태 악화에 따라 링거 등을 맞을 것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이마저도 모두 거절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의료진을 대기시키는 한편 최악의 경우 병원 이송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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