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엄궁동. /사진=이미지투데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1990년 발생했던 ‘엄궁동 2인조 사건’을 재조명한 가운데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사건 변호를 담당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가장 한이 남는 사건”이라고 말했다.1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자백과 고백 그리고 거짓말-엄궁동 2인조 사건의 진실'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1990년 1월4일, 부산 낙동강변 엄궁동 555번지 갈대숲에서는 참혹한 모습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수습된 시신의 신원은 인근 지역에 살던 박씨였다. 그녀는 사건 바로 전날까지 한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다.
다만 현장에서는 박씨의 시신 외에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그 어떤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의 목격자인 박씨의 직장동료 또한 밤이 어두워 범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고 했다. 단서는 생존한 피해 남성 한 명의 증언뿐이었다.
1년 후 경찰은 범인으로 추정한 최씨를 체포하는데 성공했고 이어 장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최씨가 죄를 인정한 것과 달리 장씨는 범행 자체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후 장씨는 범행을 인정했고 수감됐다.
당시 두 사람의 변호를 맡았던 문재인 전 대표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35년간 변호사 생활을 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한이 남는 사건이었다"며 “장씨는 시력이 아주 나빠 범행 자체가 불가능, 그런 강력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21년 후, 두 사람은 감형을 받고 출소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미 형기를 채우고 출소한 그들은 오로지 진실만을 밝히고 싶다고 했다.
한편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는 시청률 6.9%(전국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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