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 랩스’(이하 비브)를 인수한다고 6일 밝혔다. 비브는 AI 전문가인 다그 키틀로스, 아담 체이어, 크리스 브링험이 지난 2012년 설립한 회사다.

비브가 개발한 개방형 AI 플랫폼은 외부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의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의 AI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브 인수를 통해 향후 인텔리전스서비스를 구축할 핵심 역량을 내부 자원으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AI 기반의 개방형 생태계 조성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삼성전자는 ‘폰 플러스’ 전략의 일환으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다양한 첨단 기기들의 플랫폼에 AI를 활용하고 확장할 계획이어서 이번 비브 인수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브는 앞으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긴밀히 협업하면서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 독자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그 키틀로스 비브 CEO는 “소비자들이 어떤 장소에서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쉽고 빠르게 원하는 바를 얻게 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라며 “삼성전자의 다양한 기기들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단일화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전달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 야코포 렌지 삼성전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 전무는 “우리는 항상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삼성전자와 같이 성장할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며 “비브가 보유한 AI 플랫폼 기술의 거대한 가능성을 보았고, 삼성전자의 글로벌 역량과 맞물려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