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성공신화’를 다시 썼다. 오리지널과 효과 및 안정성 등이 동일한 세계 최초 항체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램시마 성공에 이어 2·3호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허쥬마도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한 것.

지난 6일 셀트리온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캐나다 독점유통사로 다국적제약사 테바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1억6000만달러(약 1785억원)를 받고 앞으로 판매수익은 양사가 공유한다.


/머니투데이 DB

트룩시마는 류머티스성 관절염 및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등에 쓰이는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의약품은 바이오젠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맙테라다. 허쥬마는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두 제품의 오리지널 세계 매출액은 각각 7조원대다.
앞서 지난해 유럽시장에 진출한 램시마는 존슨앤드존슨의 오리지널 레미케이드가 독점하던 시장에서 1년 만에 점유율 40%를 확보했다. 이번에 북미지역 유통망을 확보한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오리지널 시장점유율을 20%만 확보해도 연간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기대된다.

“세계 최대 바이오기업을 만들겠다”며 2002년 맨손으로 셀트리온을 창업한 서 회장의 꿈이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