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좋은 단풍길10선. /자료사진=뉴스1

전국 국립공원 단풍이 이달 중순을 지나면서 절정을 이룰 전망인 가운데 걷기좋은 단풍길 10선이 공개됐다. 지난 9일 가을을 맞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단풍의 절정시기에 맞춰 '걷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을 제시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제시한 '걷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은 ▲설악산 ▲속리산 ▲지리산 ▲월악산 ▲치악산 ▲내장산 ▲덕유산 ▲한려해상 ▲주왕산 ▲북한산 국립공원이다.

설악산국립공원의 비선대 코스는 설악동 탐방지원센터에서 비선대를 거쳐 천불동계곡으로 이어지는 3㎞(편도) 구간으로 완만한 탐방로를 따라 계곡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속리산국립공원 세조길은 법주사~세심정까지 이어지는 2.4㎞의 저지대 탐방로로 목재데크, 황톳길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일부구간은 계곡과 저수지를 접하고 있어 물에 비춰진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지리산국립공원 직전마을에서 삼홍소로 이어지는 3㎞의 길은 지리산 피아골 계곡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로 오는 29일부터 양일간 구례군의 단풍공원과 피아골 일대에서 단풍축제가 열린다. 월악산국립공원 만수계곡 자연관찰로는 단풍과 계곡이 어우러진 2㎞의 탐방로로 관찰로 초입에 야생화 단지가 조성돼 있어 월악산의 다양한 야생화와 단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치악산국립공원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 계곡을 따라 걷는 3㎞ 구간은 계곡내 폭포와 바위가 멋진 조화를 이룬 곳으로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과 어우러진 단풍이 장관이다. 생태학습장과 구렁이 인공증식장이 조성돼 있어 아이들의 생태교육도 병행할 수 있다. 내장산국립공원의 백양탐방지원센터에서 백양사까지 이어지는 1.8㎞구간에는 백양계곡을 따라 붉게 물든 아기 단풍나무를 비롯해 수령 700년된 갈참나무와 비자나무 군락지가 있다.

덕유산국립공원 구천동에서 백련사까지 4㎞의 완만한 계곡길을 따라 걷다보면 붉게 물든 덕유산을 만날 수 있다. 탐방로 계곡 건너편에는 옛 선인들이 거닐던 구천동 옛길이 복원돼 단풍으로 짙게 물든 오솔길도 경험할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복곡2주차장에서 보리암까지의 1.9㎞ 능선길과 주왕산국립공원의 절골 탐방지원센터에서 대문다리까지의 3.5㎞ 구간은 사찰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가을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도심에서 가까운 단풍 명소인 북한산국립공원의 둘레길인 우이령길은 서울 우이동에서 경기 양주시 장흥으로 이어지는 길로 사계절 중 특히 가을이 아름다운 곳이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걷기 쉬운 길이어도 심한 일교차 등으로 가을 산행은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두 사람 이상 함께하고, 여벌옷을 준비해 저체온증을 예방해야 한다. 산행이 끝날 때까지 체력의 30%를 비축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