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발표에 하락했다. 러시아가 엇갈린 입장을 내놓은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56달러(1.09%) 하락한 50.7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0.73달러(1.37%) 내린 52.4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9월 OPEC 회원국의 하루 평균 산유량이 336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이란 등이 산유량을 늘렸다.
다만 IEA는 "기존 수급 전망에 따르면 석유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과잉공급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만약 OPEC이 감산하게 되면 시장 균형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네프트(Rosneft)사 이고르 세친(Igor Sechin) 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감산이나 산유량 동결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OPEC의 감산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한 것과 정반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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