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딜런 노벨문학상. /자료=CNN 홈페이지 캡처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시인 밥딜런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미국의 포크록 싱어송라이터 밥딜런(75)을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호명했다.
노벨상위원회는 밥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두고 "훌륭한 미국 음악 전통과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한" 점을 수상이유로 들면서 이런 충격을 예상한듯 "호머나 사포 등 그리스 시인들의 시는 원래 (읽는 것이 아니라) 공연으로 듣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밥 딜런이 시적인 노랫말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을 보고, 문학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가사를 문학으로 볼 순 없다는 반대 의견이 어어지고 있다.


밥딜런은 정치와 사회, 문학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 시적인 가사로 음유시인으로 불리며, 노랫말 수준을 문학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받은 바 있다. 문학보다 대중음악으로 더 유명한 인물이 노벨문학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의식한듯 오바마 대통령은 "밥딜런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명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며 "그는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