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사장. /자료사진=뉴시스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뒤 사직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종합감사에서 신동근 더민주 의원은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국감장에서 신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피해 여직원은 김형태 사장이 회식 도중 노래방에서 "내 임기 동안 승진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말하며 본인의 옆자리에 앉을 것을 강요했다. 또 "허리에 손을 두르고 얼굴을 비비며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김 사장이 이후 해당 여직원에게 사직을 강요하다 거부당하자 지난 8월 야외에서 음료를 판매하는 가판대로 발령을 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밖에 김 사장이 또다른 여직원에게 "내일 우리 집에 와서 청소 좀 해달라"며 지저분한 집안 풍경 사진을 SNS를 통해 보내거나 창립기념일 워크숍에 참석한 신입 여직원 4명을 불러내 특정 포즈를 요구하며 '발' 사진을 수차례 촬영하며 수치심을 줬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아니다. 여직원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제가 기관장으로서 자질이 부족해서 표현이나 방식이나 여러가지는 부족했다고 분명이 인지한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철저하게 감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고 문체부도 즉시 감사에 착수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