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간편식브랜드 '고메'(Gourmet)가 순항 중이다. 지난해 12월 '고메치킨'으로 첫 출시된 고메 시리즈는 10개월 만에 누적매출 200억원을 달성하며 대박을 쳤다.

고메브랜드 성공의 중심에는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가 있다. 평소 1인가구와 노령화 등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분석을 직원들에게 강조해 온 김 대표는 건강과 편의, 가성비 모두를 고려한 간편식브랜드 론칭에 성공하며 식품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고메브랜드는 '맛'과 '간편', '합리적 가격'이 핵심이다. 치킨류 3종과 스테이크류 2종, 스낵류 1종 등 총 6개 제품으로 구성된 고메시리즈는 집에서도 외식 수준의 맛과 품질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전자레인지만으로도 조리가 가능해 싱글족과 중장년층의 만족도를 높였으며 가격도 합리적이라 출시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사진제공=CJ제일제당

김 대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재 당시 손경식 회장과 이채욱 부회장, 이미경 부회장 등 4명과 함께 조직 안정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최근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고메브랜드의 성공 등 올 1·2분기 CJ제일제당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점도 주요 승진 요인이다.
하반기에도 김 대표의 행보는 분주하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공급과잉의 영향과 국제 라이신 가격 하락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바이오사업에 역량을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시장분위기도 좋다. 각종 지표가 우호적으로 돌아서면서 CJ바이오사업은 회복세가 기대된다. 평소 생명공학에 큰 관심을 기울였던 김 대표가 바이오사업마저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 그의 하반기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