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 송원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2017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한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 시정연설로 어떤 내용을 언급할지에 관심이 쏠린 상태다.
우선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와 함께 안보·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국론결집에 힘을 실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핵심 개혁과제인 노동개혁 4법과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의 처리를 국회에 거듭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확장억제력 등 한미동맹 대북억제 역량의 강화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전망이다.


다만 박 대통령은 이번 시정연설에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최순실 및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송민순 회고록 논란 등 정치권 현안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해명은 오히려 국론분열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치권 분열의 수위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박 대통령으로서는 국정현안 뿐 아니라 예산안까지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의 협조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시정연설을 통해 박 대통령이 안보·경제 양대 위기 속에서 국론을 결집시키고 이완된 국정동력을 되찾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