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화장품 제조업체인 클리오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클리오는 1997년 설립된 색조·기초 화장품 전문 업체다. 클리오는 프랑스 등 해외 화장품 제조업체를 통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해 ‘클리오’ ‘페리페라’ ‘구달’ 등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클리오는 지난 7월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 회사인 ‘L Capital Asia(엘 캐피탈 아시아)’로부터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유일하게 러브콜과 50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엘 캐피탈 아시아는 클리오의 2대 주주이며 함께 해외 유통채널을 대폭 확대하고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공동으로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클리오는 동남아는 물론 중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다수 국가에 이미 진출한 상태다. 특히 색조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중국에 한층 더 많은 공을 들일 계획이다. 또한 클리오는 자체 브랜드 샵인 ‘클럽클리오’를 지난 5월 중국에 첫 설립한 이후 9월 3호점까지 오픈했다. 클리오는 올해 말까지 중국 현지에서 매장을 30여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한현옥 클리오 대표는 “개발부터 마케팅, 유통, 시장 변화 적응 단계까지 클리오가 전체 프로젝트에서 우선하는 건 혁신”이라며 “제조에서부터 유통까지 전 부문에서 일군 혁신의 힘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윤성훈 클리오 경영전략본부장 “한국보다 10배 큰 중국의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제조 회사가 하나도 없다”며 “색조 화장품에 강점을 둔 클리오가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클리오는 2014년 매출액 425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고 이듬해인 2015년에는 매출이 2배 이상으로 커져 매출액 1071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클리오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903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올렸다.


클럽클리오 외에도 올리브영 등 H&B(Health&Beauty) 스토어, 면세점, 온라인·모바일, 수출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한 클리오는 IPO 자금을 활용해 각 채널별로 전략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클리오는 오는 25일과 26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31일과 다음달 1일에 걸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3만6400~4만1000원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