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부검, 이철성 "영장 집행 야간에 안한다… 정정당당하게 할 것"

백남기 부검. 이철성 경찰청장이 오늘(24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자료사진=뉴스1

이철성 경찰청장이 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영장 집행을 정당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오늘(2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영장 집행과 관련해 "기일(25일) 안에 영장집행을 위한 노력을 정정당당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서울대학교병원에) 진입해서 집행하면 못할 것은 없겠지만 경찰이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해 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어제(23일)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을 찾아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유족과 백남기투쟁본부 측이 거세게 항의해 철수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작전하듯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어제(23일)도 직전에 언론과 백남기투쟁본부에 알렸다. 본부는 우리가 기습적으로 왔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장만료일까지 영장에 제시된 조건 아래 법집행기관으로 최대한의 성의를 가지고 (유족을) 설득할 예정"이라며 "야간에 (강제집행을) 하지 않는다. 집행을 추가로 하더라도 정정당당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남기투쟁본부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부검영장) 유효 기한을 하루 앞두고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부검 저지를 위한 36시간 집중 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과 단식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