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아브뉴프랑. /사진=김창성 기자
‘스트리트형 상가’가 최근 부동산투자의 대세로 떠올랐다. 스트리트형 상가란 쇼핑·문화·휴식공간 등 저층 점포들이 길을 따라 조성된 형태의 상가를 말한다. 최근 신규 대단지 분양아파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스트리트형 상가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양하고 독특한 콘셉트를 앞세워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고정수요 확보를 넘어 외부수요까지 끌어들이는 집객효과가 탁월해 매출은 물론 투자가치 상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랜드마크 ‘우뚝’ 집객력 ‘굿’
최근 잇따라 전국 각지에 들어선 스트리트형 상가는 단순히 길가 양옆에 가게들이 배치된 형태가 아니다. 상가 전체가 확실한 대표 콘셉트를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 차별점이다.

스트리트형 상가가 가시성과 상징성 확보에 탁월해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고 상권 형성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여기에 체계적인 매장과 상품구성이 더해져 지역주민은 물론 외부에서도 찾아올 만큼 명소가 돼 집객력이 극대화된다. 동시에 인근 아파트나 상가의 시세상승을 견인하고 지역 랜드마크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크다.


이처럼 최근 스트리트형 상가의 투자가치가 돋보인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도 일산 라페스타다. 라페스타는 2002년 조성된 최초의 스트리트형 상가로 일산 상업의 중심지를 마두역 일대에서 정발산역 쪽으로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라페스타 문화의 거리는 미국의 산타모니카 거리, 일본의 신주쿠 거리처럼 기획단계부터 상업시설과 문화가 접목된 문화의 거리로 조성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등장한 웨스턴돔 역시 일반적인 상가역할을 넘어 각종 방송에도 등장하며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호반건설이 최근 선보인 광교 아브뉴프랑은 ‘프랑스의 길’이라는 뜻의 스트리트형 상가다. 이국적인 프랑스 거리를 테마로 각종 테라스형 카페와 레스토랑이 입점해 광교를 대표하는 명소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탁 트인 거리에 들어선 스트리트형 상가는 눈길을 끄는 화려한 외관으로 유동인구를 빠르게 흡수하고 머무는 시간도 늘려 매출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등장하는 대부분의 상가가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돼 지역 명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핫플레이스 스트리트형 상가 어디?

스트리트형 상가의 투자가치가 뛰면서 전국 곳곳에 들어설 다양한 콘셉트의 후속 스트리트형 상가가 주목받는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는 최근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 판매시설과 더불어 한화건설의 ‘킨텍스 꿈에그린 판매시설’이 경기 북부 테크노밸리와 양대산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시설이 들어설 킨텍스 일대는 기업이 많이 입주한 것은 물론 K-컬쳐밸리(한류월드)와 EBS방송국, MBC방송국 등도 올해 착공에 들어가 관광과 업무지역이 결합된 일산지역 명소 상권이 될 전망이다.

최근 분양돼 최고 980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 ‘마르쉐 도르 애비뉴’도 눈에 띈다. 약 200m 길이의 테라스형 카페거리, 축구장 크기(폭 약 40m)의 중앙광장이 조성되며 시흥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난 7월에는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2017년 신안산선 착공(예정) 등 광역접근성도 대폭 개선돼 배후수요가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특히 금천구에 4년 만에 공급되는 판매시설이어서 희소성도 높다는 평가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에 공급된 유니시티 ‘어반브릭스’는 상업시설과 오피스텔, 오피스가 결합된 복합단지다. 상업시설은 약 180m 길이의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되며 집객효과 극대화를 위해 외식·잡화·패션·카페·클리닉·에듀 등 각 분야 대표 브랜드 위주의 상품구성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 단지가 들어서는 부지 옆으로는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추진 중이어서 창원시를 대표하는 핵심상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 로데오거리 신상권에 들어서는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스트리트형 상가 ‘매드블럭’은 반경 5km 내에 충남대, 카이스트, 한밭대 등 7개 대학이 자리해 젊은 층의 대규모 유입이 예상된다. 상가 구성 역시 젊은층을 겨냥해 1~3층은 패션·뷰티·레스토랑·카페, 4~6층은 락볼링장·펍·클럽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매드블럭’은 확정수익을 보장하는 임대보장상가로 시행사인 ㈜흥복이 1~3층의 3년간 임대수익을 보장하며, 4~6층은 본사 직영운영을 통해 10년간 임대수익이 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