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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소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지난 9월 생산·소비 지표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식료품 소비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4.5% 줄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8% 줄었다. 소매판매는 4.5%,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각 2.1%, 4.7% 감소했다.

부문별로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전자부품 등이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0.3%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운수 등이 줄면서 0.6% 감소했다.


특히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면서 이는 휴대폰 판매 감소로 이어졌고 도소매업의 지표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자동차 생산은 노조의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나 전월 대비 5.7% 증가했다.

제조업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1.2%포인트 상승한 71.4%를 기록했다.


소비 부분에도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의 여파가 반영됐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4.5% 크게 떨어져 하락세를 이끌었고 노트7 리콜과 판매중단으로 정보통신 소매가 17.7% 감소했다.

또 지난 여름 폭염으로 가격이 오른 식료품도 소비가 줄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5.1% 하락했다. 가을철로 접어들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0.6%)도 플러스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자동차, 가전제품 등 정부가 소비촉진을 위해 사실상 가격을 낮춘 품목들도 정책효과가 사라지자 판매가 감소했다.

통계청은 “갤럭시노트7, 지난 여름 폭염으로 인한 식료품 소비 감소,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소비감소는 약 2.1% 정도”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지난달 기계류, 운송장비 등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2.1% 감소했고 건설기성 역시 건축과 토목의 공사 실적 감소로 전월보다 4.7% 줄었다.

한편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선행지수는 0.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