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노부부 경찰 폭행. /사진=캐나다 CBC뉴스 캡처
캐나다 한인 노부부가 연행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캐나다 거주 한인 노부부가 경찰에 거칠게 끌려다니는 영상이 공개돼 경찰의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이들 80대 한인 노부부는 이날 주택 세입자들 사이 다툼에 연루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문제는 현지경찰이 이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현지에서 공개된 영상을 보면 경찰이 이들 부부를 건물 계단에서 질질 끄는 장면이 나온다. 놀란 손녀가 울며 제지하는 모습도 영상에 그대로 담겼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부를 끌고 내려간다.
이들 부부는 현지 매체 CBCNEWS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죽이려 하느냐’며 소리를 지르고 저항했지만 소용없었다며 경찰의 행태를 비난했다. 또 “충격으로 밤에 잠을 자기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턱에 멍이 들고 등에 찰과상을 입는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건물주는 “경찰이 너무 거칠게 대응해 영상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현지경찰은 해당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며, 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판단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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