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뉴스1
대우조선해양의 외부감사를 담당했던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의 전 임원이 구속됐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일 주식회사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위반 및 공인회계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안진 전 이사 배모씨를 구속했다.
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년치 손실을 한번에 반영했는데 안진은 2010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의 회계감사를 담당하면서 계속해서 '적정의견'을 내왔다. 올 3월에야 '지난해 추정 영업손실 5조5천억원 가운데 약 2조원을 2013∼2014년 재무제표에 나눠 반영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회사 측에 정정을 요구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배씨를 소환해 감사 과정에 부실이 있었는지, 청탁을 받고 회사의 부실을 묵인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범행과 관련해 회계법인 관계자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