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를 비껴간 비 강남권 지역 아파트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아졌다. /사진=뉴시스 DB
정부가 3일 발표한 11.3 부동산대책 여파로 이를 빗겨간 비 강남권 아파트 시장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경기 과천 등이 전매제한 연장, 수도권 공공택지 전매기간 연장, 청약 재당첨 제한기간 연장, 1순위 청약자격 제한 등에 묶였기 때문.

전문가들은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이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대책과 관련 없는 경기지역 분양 단지에 청약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강남 지역에 대한 규제가 예고됐던 지난달부터 강북권과 경기지역으로 투자 열기가 옮겨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청약을 받은 마포 신수1구역 재건축 ‘신촌숲 아이파크’는 395가구 모집에 2만9545명이 몰려 평균 74.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서울 강북권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분양한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도 1631가구 공급에 4만5015명이 청약을 신청해 27.6대 1의 높은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비 규제지역은 잠시 풍선효과가 예상되지만 전체 분위기가 위축되면 1년 이상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