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8월 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민주당은 오늘(3일)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에 대해 "또 한 명의 허수아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내정했다.
금태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 내정자는) 이미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에 전격 합류한 사람"이라며 "말을 갈아타듯 당을 갈아탄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내정자를 얼굴마담 비서실장으로 내세운 것은 거국내각 코스프레에 이은 대통합 코스프레로 국민을 기만하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부 역대 비서실장의 회한에 찬 육성이 흘러 나오는 상황이다. 물러난 이원종 비서실장 역시 허수아비로 불렸다"며 "박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임명하기 전에 먼저 민정수석을 임명했다는 점만 보더라도 한 내정자 역시 또 한 명의 허수아비가 될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 공백은 긴급 불통 인사로 수습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자기 입맛에 맞는 허수아비 비서실장을 기용하는 데 국민을 이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 내정자는 전북 전주시 출생으로 중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를 중퇴했다. 이후 제1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국민의정부(김대중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맡은 대표적인 동교동계 인사다. 그러나 이후 새누리당에 입당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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