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사랑’이 그립다. 꼭 연애나 결혼 같은 형식이 아니라도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온기를 나누는 경험은 우리의 인생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좋았던 사랑이 때로는 잊기 힘든 상처로 남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그마저도 사랑의 일부분이며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기억으로 남게 된다. 책 '파리에 비가 오면'은 이런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녹여낸 에세이다.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 시리즈로, 자신이 그림 작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 옛 연인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파리라는 낭만적인 장소 속에 풀어냈다.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 연인, 언제나 힘이 되어 주었지만 결국 곁을 떠난 여자, 그 후에도 계속해서 그 사람을 그리는 남자…조금은 식상하지만 사랑을 경험했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늦가을의 감성을 자극한다.

▶현현 지음 / ㈜미래엔 북폴리오 펴냄 /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