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썰전. 최순실씨(마스크 쓴 이)가 3일 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전원책이 최순실씨 귀국에 대해 “잘 짜인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어제(3일)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 특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썰전은 어제(3일) 구속이 결정된 최순실씨 특집으로 진행됐다. 전원책은 유시민이 최순실씨 귀국과 관련해 "우리가 증거가 없으니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조율했을 걸로 본다"며 의견을 내자, "조율이 있었으리라가 아니다. 이 전체가 잘 짜인 시나리오"라고 단정했다.
전원책은 조율을 담당한 사람을 두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언급되자 "내가 그분의 두뇌를 폄하하는 게 아니라, 그런 머리가 있었으면 진작 물러났을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전원책은 "그 정도의 판단력밖에 없었던 자가 민정수석에 있었으니까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거다. 환관들만 있었다"고 비판했다.
전원책은 또 "원래는 종적을 감춰서 행방을 알 길 없었던 최순실이 세계일보와 느닷없이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 그 인터뷰 내용이 박근혜 대통령 사과문과 아귀가 맞아 들어간다"며 이러한 움직임들이 미리 조율됐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전원책은 이어 "사태가 악화되니 일제히 태도를 바꾼다. 갑자기 이경재 변호사를 선임한다. 그리고 그동안 잠적했던 자들이 일제히 나타난다"며 현 상황이 미리 설정된 시나리오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원책은 '연설문 고치는 걸 최순실은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던 고영태씨가 지금 '2012년 말에 가방 때문에 우연히 알았다'는 식으로 말을 바꾸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별도의 구인절차 없이 입국한 최순실씨는 하루가 지난 31일에야 검찰에 출석해 ‘시간 벌어주기’라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후 최순실씨는 조사 도중 체포돼 어제(3일) 직권남용, 사기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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