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사진=미국 뉴욕타임즈 캡처

미국 대선이 8일(현지시간) 시작된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제를 이용한 간선제 방식으로, 이번 45대 대통령 선출 선거에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맞붙는다.
미국 대선은 중임이 가능한 4년 임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로, 선거인단제를 이용한 독특한 방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게다가 미국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 때문에 전세계에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투표이기도 하다.

사실 8일은 대통령을 뽑는 날이 아니라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을 뽑는 날이다. 그러나 선거인단은 선거구 주민들의 선택을 그대로 반영해 투표를 하기 때문에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며, 미국에서도 8일을 대통령 선출일로 인식하는 건 마찬가지다.


선거인단은 모두 538명으로, 상원 의석 100석, 하원 의석 435석에 워싱턴 D.C. 3석을 더한 숫자다. 각 후보들이 5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확보한 선거인단 숫자를 모두 더해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넘으면 대통령에 당선되는 방식이다. 특히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은 승자독식 형식으로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선거인단 전부를 가져간다.

이 때문에 총투표 수에서 승리하고도 선거인단 수에서 뒤져 당락이 바뀐 2000년 앨 고어-조지 부시 선거와 같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당시 고어 민주당 후보는 총투표에서 50여만표를 더 받았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뒤져 낙선했다.

한편 이날 투표는 우리시간으로 오늘(8일) 오후 시작되며 내일(9일) 오후쯤 대략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클린턴이 조사기관에 따라 지지율에서 트럼프에 2~6%포인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