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어제(8일) 후쿠오카시 교통국이 하카타구 JR하카타역 근처 싱크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AFP 제공)
후쿠오카시가 싱크홀 복구에 나섰다. 어제(8일) 오전 5시15분쯤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JR하카타역 근처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은 폭 27m, 길이 30m, 깊이 15m에 이르며, 후쿠오카시 당국은 근처에서 진행되던 지하철 터널 굴착 작업이 싱크홀 발생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NHK 등에 따르면 후쿠오카시 교통국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부터 지반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싱크홀을 메우는 작업을 벌였다.
또 싱크홀 발생으로 파손된 지하 가스관, 송전선로, 수도관 복구와 싱크홀에 고인 물을 밖으로 빼내는 배수로 굴착 작업도 진행했다.
야스후쿠 노리유키 규슈대 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옛날에는 이 지역에 강이 흘렀기 때문에 지하수층을 비롯해 지층이 아주 복잡하게 쌓여 있다"며 "터널 굴착 시엔 상하수도관 도면을 보면서 주의 깊게 작업을 했을 것인 만큼 지하수층을 건드린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후쿠오카시 소방국은 이번 싱크홀로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근처 건물에 전기 공급이 끊겨 시민 1명이 계단에서 발을 잘못 디뎌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다카시마 소이치로 후쿠오카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여러분에게 막대한 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조속한 복구와 2차 피해 방지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원인 규명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후쿠오카시에서는 지난 2000년 6월, 2014년 10월 2차례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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