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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충격에서 벗어나며 일제히 급등했다. 트럼프정부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업종이 지수를 견인했다.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포인트(1.11%) 상승한 2163.2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256.95포인트(1.40%) 급등한 1만8589.69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57.58포인트(1.11%) 상승한 5251.0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트럼프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지수 선물이 급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4.07% 급등했고 헬스케어도 3.43% 올랐다. 산업과 원자재도 각각 2.36%와 2.12% 상승했다. 반면 유틸리티는 3.68% 급락했고 부동산도 2.28% 떨어졌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은 트럼프 당선으로 규제가 완화되고 재정 지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과 약값 인하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연설이 예상보다 급진적이지 않은 점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됐다. 그는 이날 “이제는 하나된 국민이 되기 위해 함께 나설 시간”이라며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적대감이 아닌 공통점을, 갈등이 아닌 파트너십을 찾아가겠다”며 “미국을 우선하지만 모든 국가에 공정하게 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는 21.5% 급락하며 14.71까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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