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에 정부는 10일 오전 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상황 점검 및 트럼프 당선에 따른 영향과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단기적으론 불확실성이 크긴 하다”면서도 “금융시장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해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기본적으로 경기를 살리는 성장친화적 정책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향후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말을 아꼈다. 11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어서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성이 있어 하루 만에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금융시장을) 주시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유일호 부총리 역시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취할 것”이라며 “경제현안점검회의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뿐만 아니라 실물경제 동향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게 확대 개편하고 관계기관합동점검반도 차관급 테스크포스(TF)로 격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유일호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를 비롯해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장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