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문재인, 국군통수권·계엄권 이양 요구 도저히 납득 불가"

이정현 문재인. 오늘(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이정현 대표가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관련 헌법상 대통령이 가진 대부분의 권한을 총리에게 위임하라고 한 것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9일 시민사회 인사들과의 대화에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군통수권, 계엄권, 대법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헌법재판관에 대한 인사권 등 (국정) 전반을 거국내각에 맡기고 대통령이 손을 떼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이에 이정현 대표는 오늘(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국군통수권과 계엄권까지도 넘겨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해할 수 없다"며 "어느 대통령이건 헌법을 준수한다는 선서를 하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인데 국군통수권과 계엄권까지 대통령이 총리에게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청이 진정성을 가지고 (국무총리) 추천을 요구한 만큼 문 전 대표를 포함한 야당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임해줬으면 한다"며 "국군통수권과 계엄권이양 등 초헌법, 반헌법적인 이부분에 대해선 문 전 대표의 해명을 꼭 좀 들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법률가가 반헌법적이고 헌법을 위배하는 것을 정말 진지하게 하자는 것인지, 문 전 대표는 헌정, 국정을 완전히 중단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것인지 말씀의 의도가 뭔지 의견을 들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