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택시 임시 승차대 '해피존' 설치위치. /자료=뉴시스(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연말 심야시간대 종로일대에서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 해피존’을 운영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다음달 3~24일 매주 토요일 오전 0~2시(총 4회) 종각~종로3가 구간(650m)에서 택시 해피존 5개소를 운영한다. 설치 위치는 YMCA앞(공항버스 정류소), 육의전빌딩앞(택시승차대), 국일관앞(택시승차대), 젋음의 거리 입구, T프리미움앞(가로등 2-2)이다.
택시 해피존은 임시 승차대에 선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택시에 탑승할 수 있도록 승차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택시 해피존내에서 콜택시 호출은 가능하나 사업구역 외 영업 문제로 인해 타 시도 택시는 승객을 태울 수 없다. 택시 해피존 밖에서 귀로 영업은 종전처럼 가능하다.
시가 지난 연말 강남대로에서 택시 해피존을 운영한 결과, 택시 공급은 11.7%, 시민 만족도는 79.3% 늘고 대기시간은 8.4분 감소했다. 시는 택시 해피존의 운영 지속성 담보를 위해 내년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제도화할 계획이다.
시는 택시 해피존 운영이 정례화 되면 ▲택시 새치기 ▲택시 수급 불균형 ▲승차거부·골라 태우기 등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강남대로, 종로, 홍대입구 등 승차거부 주요발생지역 20개소에서 불법영업 행위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경기·인천 택시의 불법 귀로영업은 위법행위를 채증해 관리관청에 행정처분을 요구하기로 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연말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올해도 택시 해피존 운영과 더불어 대체 교통수단을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며 "안전하고 질서있는 택시승차문화가 정착되도록 관련업계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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