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 관측 명당. 사진은 강원 화천 조경철천문대. /사진=뉴시스

슈퍼문을 보기 좋은 장소는 어디일까. 오늘(14일) 달과 거리의 지구가 가까워지면서 평소보다 큰 ‘슈퍼문(Supermoon)’을 관측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측에 좋은 장소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서울 기준으로 오후 5시29분부터 내일(15일) 새벽 6시16분까지 관측 가능한 슈퍼문은 일반적으로 지평선이 보이는 바다, 가로등 불빛이 적은 시골, 고도가 높은 산지 등에서 보기에 좋다. 이번 슈퍼문은 지상에서 평소보다 14% 커보이고 30% 정도 밝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경우 정릉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낙산공원. 반포 한강공원 등이 좋은 장소로 꼽힌다. 대체로 넓고 탁 트인 공간들이다. 남산 N서울타워, 궁산공원 등도 추천된다. 가로등 등 도심광원이 적은 시골의 탁 트인 장소에서도 슈퍼문을 관측하기 좋다. 이날 슈퍼문 관측은 달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야외 빛이 줄어드는 오후 7시 이후가 최적시간대로 예상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망원경을 이용하는 것이다. 실제 슈퍼문은 지상에서 평소보다 커 보이기는 하나 육안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발 1010m에 위치해 사방이 트여있고 도시 광해도 적은 강원 화천 조경철천문대에서는 이날 슈퍼문 공개관측 행사를 열어 지름 1m 주망원경 1대와 보조망원경 3대를 동원해 관람객들의 관측을 지원한다.

한편 이번 슈퍼문은 68년만에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져 관측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지구와 달 사이 거리는 35만6536㎞로, 지난 10월 올 최대 고조 발생 때보다 약 1300㎞ 가까워진다. 이번 슈퍼문보다 더 큰 달은 18년이 지난 2034년 11월26일이 돼야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