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탄신제. 오늘(14일)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99주년 숭모제'가 열린 경북 구미 박 전 대통령의 생가 앞에서 박사모 회원들이 시위자의 피켓을 빼앗으며 충돌이 벌어졌다. /사진=뉴스1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탄신 99주년 기념 행사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자들과 지지자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 오늘(14일) '박정희 대통령 99회 탄신제' 기념행사가 구미시 상모동 생가 추모관과 기념공원 특설무대 등에서 개최됐다.
이날 낮 '박정희 탄신제' 행사가 끝난 뒤 기념공원 특설무대에서 주차장으로 향하는 곳에서 지역 금속노조원 5명이 '박근혜 퇴진' 문구가 써진 5개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고, 박대통령 지지자들은 "당장 철수하라"며 항의했다.

경찰이 '미신고 불법집회'임을 고지한 뒤 해산을 요구했지만 시위자들은 거부했고, 박사모 회원 등이 격렬히 항의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의 제지에도 '욕설'과 '고성'이 오가던 중 박 대통령 지지자들이 피켓을 빼앗으려 시도하면서 10여분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과 행사 관계자들이 적극적인 제지에 나서면서 몸싸움은 중단됐지만 이후에도 박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자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