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종로거리에 은행나무가 늘어서 있다. /사진=장효원 기자
노란 자태를 뽐내는 은행나무의 계절도 어느덧 끝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가을은 단풍이 언제 들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매년 이맘때쯤 나오던 전국의 단풍 명소와 경관을 소개하는 뉴스도 보기 힘들었다. '최순실 게이트'가 모든 뉴스를 삼켜버려서다. 그만큼 대통령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사건은 국민에게 유례없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난 주말 광화문 일대를 뒤흔든 100만명의 함성을 묵묵히 들었을 이 은행나무는 곧 노란 옷을 떨군 후 추운 겨울을 견디고 봄이 되면 새싹을 틔울 것이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다.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 현정권이 배워야 할 기본 자세 아닐까.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