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삼성계열사인 제일기획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 입주한 제일기획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기획 본사는 이태원에 있지만 김재열 사장 사무실이 서초사옥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사장의 사무실 등에서 자료를 확보 중이다.

/사진=뉴시스

검찰은 제일기획 소속 스포츠단이 최순실씨 측에 사업상 특혜를 제공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이 최씨의 개인회사인 비덱스포츠에 35억원을 특혜 지원하는 데 제일기획이 관여했는지 여부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제일기획은 최씨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근무했거나 근무하는 곳으로도 주목받았다.

박근혜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최씨의 최측근 차은택씨 인맥으로 분류되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에 개입한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대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 등이 제일기획 출신이다.


또 최씨와 함께 국정을 농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딸도 지난 2013년부터 제일기획 경력사원으로 입사해 남편과 함께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