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감산 가능성 언급에 급등했다.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달러(3.94%) 급등한 47.4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2.04달러(4.35%) 급등한 48.9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의 급등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산유국 회동에서 산유량 감축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2일까지 OPEC 회원국들은 9월 합의 사항을 이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기술회의를 열고 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와 이란 등을 설득에 나서고 있고 비OPEC 산유국인 러시아도 OPEC 결정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라크도 감산 합의가 이행될 수 있도록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발언도 호재로 작용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일 산유량 감축 문제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질지 100% 장담할 수 없지만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OPEC에 잠재된 문제점이 아직 없어지지 않았다면 이제 문제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의 원유 탐사업체들이 직면한 난관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러시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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