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무언가가 았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24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 언론사 앞 신문 게시판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김창성 기자
아무리 봐도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 그래서 보고 또 본다. 봐도 봐도 어이가 없는지 혀끝을 차며 욕을 내뱉고 나서야 발걸음을 옮긴다.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자리한 한 언론사의 신문 게시판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최근 사람들은 모이기만 하면 온통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느라 바쁘다. 대통령으로서 자괴감이 든다는 박 대통령의 고백(?)에 국민들은 그보다 더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 잘못을 바로 잡겠다는 국민들의 정당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걸까. 여전히 손바닥 뒤집기만 하는 그들의 행태가 이제는 가여울 정도다.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하는 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어이없는 뉴스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내일 아침 신문기사를 보는 시민들의 표정이 오늘과 달라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