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상경. 전국농민회총연맹 주도의 농민연대체인 '전봉준 투쟁단' 소속 농민들이 지난 23일 오후 충남 당진에서 쌀값 폭락과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사태 등에 분노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트랙터와 트럭을 몰고 서울로 상경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5차 촛불집회 참석을 위해 농민들이 서울로 트랙터 상경했다. 전국 농민회총연맹 주도로 꾸려진 농민연대체 '전봉준 투쟁단'은 지난 23일 오후 4시쯤 트랙터와 트럭 등을 몰고 아산시 인주면을 거쳐 온양온천역 일대를 행진했다.
이날 '전봉준 투쟁단'은 천안·아산지역 소속 농민들로 트랙터 등에 '박근혜 퇴진'이라고 쓴 피켓을 걸고 서울로 향했다. 농민이 나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은 '전봉준 투쟁단'은 전남 경남 등지를 시작으로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트랙터 등으로 매일 20~30㎞씩 릴레이 형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농민들은 지난 15일 전남 해남에서 출발한 서군으로 24일 평택을 거쳐 5차 촛불집회 하루 전인 25일 서울에 도착한 뒤 이튿날 트랙터 등을 끌고 광화문 광장에 집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농민회 유관형 회장은" 박근혜 정권은 쌀값보장, 농업경영 안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그 어떤 공약도 제대로 이행된 것이 없다"며 "최근 국정농단 사태가 더해지면서 정부를 향한 농민의 분노를 보여주고자 상경 투쟁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최 측은 이번 5차 촛불집집회에 서울 150만명, 지역 50만명 등 전국에서 역대 최대 인원인 2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은 집회 당일인 토요일(26일) 트랙터 등 농기계는 사전에 허가받지 않은 집회 물품으로 간주, 광화문광장 진입을 차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