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의 촛불집회 공연이 취소됐다./사진=뉴스1
 
DJ DOC는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5차 촛불집회에서 '수취인분명'으로 공연을 하려고 했지만 돌연 취소됐다. 일부 여성단체에서 '수취인분명'의 특정 가사가 여성 혐오적 성격이 있다고 항의를 해 운영위원회 측으로부터 공연 불가 통보를 받은 것이다.
'수취인분명'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미스박'이다. DJ DOC 측에 따르면 '미스박'은 여성을 의미하는 'Miss'가 아닌 실수를 뜻하는 'Mistake'를 따왔다.

이 노래는 "미스박 YOU/노답, 노다웃, 나잇값 못하는 어버이연합/아들뻘 우리들이 볼땐 꼴값처럼 보인답니다/노답/ 아 좀 꺼줘 촛불은 안 꺼져"라는 가사로 시작되며 박근혜 대통령과 박 대통령을 비호하는 집단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담았다. 이어 "당신의 7시간/2014년 4월16일 진공상태/처럼 떠버린 당신의 알리바이와 상대/도대체 뭘했길래 대답을 못해" 등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의혹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DJ DOC는 소속사를 통해 "부모 세대의 입장이 돼 보니 우리 자녀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모두가 참여하는 평화로운 집회다. 조금이라도 누가 된다면 안 나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 무대에 오르진 못해도 마음 만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