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 소비자 심리지수. 사진은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 /자료사진=뉴시스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심리지수가 이번 달에 100이하인 96을 기록해 전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8~2009년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경제지표와 관련성이 큰 6개 주요구성지수(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를 합성해 만든 지수로, 한국은행이 지난 2008년 7월부터 달마다 발표하고 있다. 소비 심리, 소비자 성향 등을 이해하는 데 적합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16년 11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96은 올해 최저치로, 지난 6월 이후 다시 100 아래로 떨어졌다. 2008년 7월부터 이 지표가 집계된 이래 96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09년 3월 이후 7년7개월 만이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세계 금융위기가 일어나 2008년, 2009년 초 사이 81~88 사이로 낮은 수치를 나타내다가, 2009년 5월 105로 100 이상 수치를 회복한 이후 2009년 1월 117까지 올라갔다. 이후 100에서 110사이를 오가다 올해 2월 98로 떨어지더니 이번달에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박근혜정부 비리의혹으로 탄핵 정국이 열리는 등 국정불안까지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소비자 가계동향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실질소비가 0.1% 줄어들어 위축된 소비 심리를 실감케 했다.


이처럼 내수 위축에 수출 경기 전망도 밝지 않아 산업연구원과 대부분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내년에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