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왼쪽부터 추미애 민주당, 박지원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오늘(1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내일(2일) 발의에 반대했다. 추미애 민주당, 박지원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오늘(1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탄핵안 발의 시점을 논의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추 대표와 심 대표는 이날 탄핵안을 발의해 내일(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하자고 박 대표를 설득했으나, 박 대표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을 추가로 설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탄핵안을 내일 발의해, 오는 9일 의결하는 대안을 고민해보라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회동 직후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대통령이 오는 7일까지 퇴진 약속을 하지 않으면 탄핵에 동참한다고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 발의, 내일 표결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오는 9일은 보장이 되는가. 그것 역시 불투명하다"며 "두 불투명이 함께 있다고 하면 나의 안은 오는 9일까지 변화를 보고, 비박계의 태도 변화도 보고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추 대표는 "야3당이 어제(11월30일) 1차적으로 내일 탄핵안 처리를 약속했기 때문에 그것을 모여서 논의하는 자리였는데 국민의당이 거절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처음부터 국민의당은 비박계의 입장을 수용해서 거기에 모든 판단의 중심을 두고 있는데, 비박계를 어떻게 설득하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