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오전부터 국회에서 진행 중인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고령과 병력이 있는 정몽구(78)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손경식(67) CJ그룹 회장, 김승연(64) 한화그룹 회장은 우선적으로 귀가하도록 배려하자고 요청했다.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김성태 위원장이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에게 건네받은 쪽지를 읽고 있다. 쪽지에는 '정몽구·손경식·김승연 세분은 건강진단서 고령 병력으로 오래 계시기에 매우 힘들다고 사전 의견서를 보내왔고 지금 앉아 계시는 분 모습을 보니 매우 걱정됩니다. 오후 첫 질의에서 의원님들이 세분 회장 증인에게 질문하실분 먼저하고 일찍 보내주시는 배려를 했으면 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완영 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재개된 청문회에서 “정몽구·손경식·김승연 회장 세분은 사전에 고령과 병력으로 (청문회장에) 오래 있기 힘들다고 의견서와 건강진단서를 제출했다”며 “앉아 있는 모습이 걱정돼 오후에 의원들이 먼저 이들에게 질의하고 일찍 보내주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국조 특위 야당 간사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으로부터 사전에 관련한 얘기를 들고 회장들의 보여지는 상태에 따라 추후 논의를 더 해보자고 답을 했다”며 “아직 이들에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손경식 증인은 이재용 부회장보다 답변이 더 우렁차서 염려가 없어보이는 등 아직은 (조기 귀가 조치) 논의가 이른 느낌이다”고 반대했다.


이에 따라 김성태 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만큼 이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후 청문회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