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머리손질. 추미애 민주당 대표. /자료사진=뉴시스

박근혜 머리손질 논란에 대해 추미애 대표가 입을 열었다. 어제(6일) 일간지 한겨레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머리손질로 90분이나 허비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가운데,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참을 수 없다. 어머니 이름으로 박 대통령을 용서하지 않겠다”며 분노했다.
추미애 대표는 오늘(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겨레는 어제 보도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머리손질을 하느라 세월초 참사 당시 초기 대응 과정에서 90분을 허비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한겨레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평소처럼 머리손질을 그대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다. 어머니의 이름으로 박 대통령을 용서하지 않겠다"며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추미애 대표는 박 대통령의 머리손질 논란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 우물물에 빠졌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추미애 대표는 당시 자신을 구한 사람이 심장병을 앓던 안방 주인 아주머니였다며, "내 새끼뿐만 아니라 남의 자식도 살려달라고 하면 죽어가던 사람도 온 힘을 다해서 살려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이어 "아마 그 순간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의 머리손질 소식을 듣고) 그 순간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참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했다"며 박 대통령의 책임감 없는 대응을 다시 한번 힐난했다.

한편 청와대는 대통령 머리손질 논란에 대해 "보도와 달리 머리손질을 한 시간은 20여분밖에 되지 않았다. 손질 중에도 사고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겨레가 당시 머리손질을 담당한 미용사의 일정을 바탕으로 비교적 정확하게 대통령의 행적을 재구성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