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지진. /자료=CNN 방송화면 캡처
인도네시아 지진으로 97명이 사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오전 5시3분쯤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주의 주도 반다아체 인근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타탕 술라이만 아체 육군대장은 "지금까지 97명이 숨졌으며 73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며 사상자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지진으로 피디에 자야 등 아체 주 전역이 뒤흔들렸으며, 아침기도를 준비하던 무슬림은 물론 잠들어 있던 주민들도 대피하지 못한 채 참사를 당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73명이 중상을 입고 200여명이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이 여진에 대한 공포로 병원에 진입하지 못해 의료진은 병원 밖 잔디밭 위에서까지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잔해 속에서 의식을 잃은 두 아이를 간신히 구출해낸 하스비 자야는 "모든 것이 무너졌다. 전기가 나가면서 순식간에 암흑장막이 펼쳐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지진으로 일대 이슬람 사원과 상점이 무너졌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은 채 길거리에 쏟아진 상황이어서 식량과 식수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기 공급도 모두 끊겼다.
인도네시아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현재 1000여명의 군인과 약 900명의 경찰이 현장에 파견돼 생존자 수색 및 시신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생존자를 위한 임시피난처를 설치하는 등 대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불의고리'(Ring of Fire)에 속해 있어 지진이 잦은 곳으로 아체주는 지난 2004년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도양 일대에서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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