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도 /사진=뉴스1 최현규 기자
수서~평택 고속철도(수서고속철도, SRT)가 9일 개통됐다. 운임은 기존 KTX 대비 10% 저렴하며 앱을 통한 승무원 호출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특징. SRT의 개통으로 고속철도의 하루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으로 총 384회로 늘어난다.
수서고속철도는 서울~시흥 구간의 선로용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수도권 동·남부권까지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늘리기 위한 사업이다. 2011년 5월 첫 삽을 뜬 공사는 5년 7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총 연장 61.1㎞중 터널은 56.8㎞(93%)며, 지상 4.3㎞(7%), 역사 3개소(수서, 동탄, 지제)로 구성됐다. 총 사업비는 3조1272억원.
특히 3개 역사 중 수서고속철도의 시·종착역인 ‘수서역’은 지하철 수서역과 같은 층에서 환승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수도권 전철과 접근성이 다른 어느 역사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SRT vs KTX?
수서고속철도 운영사는 SR이며 KTX 운영사는 코레일이다. 대한민국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시작됐다는 평을 받으며 서비스품질 향상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제대로 경쟁이 이뤄지겠냐는 시각도 있다. SR의 주주는 코레일이 41.0%로 대주주며,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31.5%), 중소기업은행(15.0%), 한국산업은행(12.5%)으로 구성됐기 때문. 결국 코레일과 SR은 모기업과 자회사 관계인데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는 것.
물론 결과적으론 이런 관계 덕분에 두 회사는 시스템을 연동하기 쉬웠고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승차권 상호 발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두 회사 역에서 다른 회사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두 회사 홈페이지․앱에서도 다른 회사 승차권을 검색한 후 승차권을 선택하면 다른 회사 홈페이지․앱이 바로 연결돼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경쟁체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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