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로템 제공

연말 수서발 고속철도(SRT)개통을 앞둔 가운데, 한국철도공사(KORAIL)가 운행요금 경쟁에 나섰다. KTX보다 최대 14%까지 낮은 요금을 내새운 SRT에 대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다.
코레일은 KTX 할인제도인 인터넷 특가(365할인)의 할인 폭을 11일 출발하는 열차부터 기존 5∼20%에서 10∼3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터넷특가는 승차율에 따라 할인율이 달리 적용되는 상품이다. 출발 이틀 전까지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에서 예매하는 경우 할인받을 수 있다.

30%할인을 받을 경우 서울-부산 구간(일반실)을 기준으로 정상운임보다 최대 1만7900원 저렴해진다. 이전 최대 할인과 비교하면 5900원이 내려간 가격이다.


코레일 측은 “인터넷 특가할인을 적용할 경우 12월 개통하는 SRT보다 광명-부산간 운임이 1만2200원 저렴해진다”고 강조했다. SRT의 요금 초안을 보면 수서-부산 간 SRT 요금은 최저 5만1600원이다.

SRT를 운영하는 SR은 코레일이 41%, 사학연금 31.5%, IBK기업은행 15%, KDB산업은행 12.5% 등을 출자한 회사로, 12월부터 주중 경부선(서울 수서-부산)은 편도 40회, 호남선(수서-목포) 편도 20회 등 하루 120회를 운행하고 주말에는 추가 편성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레일이 100년이 넘게 쥐고있던 철도 독점권에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의 편의가 향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경쟁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