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G생명

ING생명이 이르면 내년 2분기 한국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
ING생명은 9일 삼성증권(국내)과 모건스탠리(해외)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상장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면 내년 2분기 중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장 추진 배경으로 ING생명 매수 후보자인 중국계 자본이 사드 배치 결정 후폭풍으로 인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매각 작업이 지연된 만큼 이에 대한 대응전략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ING생명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상장을 통해 새로운 주주를 찾으려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상장과 별개로 매각을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이라며 “내년 2분기쯤 거래소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ING생명의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고려해 기업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상장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상장 후에도 고객가치 증대 및 주주들에게 최대의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ING생명의 총자산 규모는 31조7984억원이며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346.2%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048억원으로 전년동기(2235억원)대비 36.38% 성장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2013년 말 ING생명 지분 100%를 1조8400억원에 인수했다. MBK가 원하는 ING생명 매각가는 3조원 중반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