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원회. 사진은 이진곤 새누리 윤리위원장. /자료사진=뉴시스

이진곤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이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 13일 이진곤 윤리위원회 위원장은 당 친박계 지도부가 친박 인사 8명을 윤리위 위원으로 추가 선임한 것에 반발, 위원장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아울러 이진곤 위원장을 포함한 중앙윤리위원회위원 7명 중 6명의 위원들도 동반사퇴하기로 했다.

앞서 당 최고위원회는 전날(12일) 기존 7명이던 윤리위원 수를 8명 추가해 15명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친박계 이우현, 박대출, 곽상도 이양수 의원, 외부위원 최홍철, 우종철, 이재모, 강성호 등이 추가 선임됐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긴급간담회를 갖고 "여기 앉아 있는 게 대단히 불쾌하다"며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보수 정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길이라면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생각이었지만 의미가 전혀 없어졌다. 윤리위원 7명 중 6명은 윤리위 위원장, 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친박 지도부가 윤리위원 8명을 추가로 임명한 것과 관련 "어제(12일) 우리가 (박 대통령 징계수위를) 20일에 최종 결정하기로 했는데 아마 그 전에 제압해 버리자는 뜻인 듯하다"며 "대통령보다는 보수 정당을 지키고 그것을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20일에 (징계수위를) 발표한다고 하니 친박 지도부가 이런 결정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박맹우 사무총장을 전날 저녁에 만났고, 오늘 오전 이 대표와도 장시간 만났는데 (윤리위원 추가 인선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안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를 위촉했는지 조차 얘기가 없었고, 여기 와서 명단을 받았다. (인선 사실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여기 있어야 할 의미가 없다. 정말 해야 할 국민 신뢰 회복, 윤리성 회복에는 관심 없이 오직 의견을 통일해 대통령 보호하는 일에만 급급하면 그런 윤리위는 들러리"라며 "저로서는 여기 앉아 있는 것이 대단히 불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