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사찰.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증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외수 작가도 청와대의 사찰 문건에 언급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오늘(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4차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양승태 대법원장 등 사법부를 청와대에서 사찰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조한규 전 사장은 폭로한 사찰 문건에 작가 이외수씨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조한규 전 사장은 이날 “양승태 대법원장의 일상생활을 사찰해 보고한 내용의 문건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사장은 해당 문건에 대해 “청와대가 일상적으로 사법부를 사찰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헌정질서를 문란한 심각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사장은 이밖에도 “최성준 전 춘천지법원장과 관련해서는 이외수 작가도 언급된다”고 말했다. 해당 사찰 문건에 평소 정치적인 소신발언을 자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가 이외수씨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외수 작가는 이같은 내용이 청문회 생중계에 나온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외수 작가는 "청와대가 작가를 불법사찰도 하나보다. 국민들 여러가지 방법으로 괴롭히느라 수고 많으시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조 전 사장은 앞서 청문회에 출석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순실을 모른다고 답변한 데 대해 “100% 위증”이라고 주장하는 등 그동안 나온 증언과 상반대 내용을 폭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일보는 조 전 사장 재직 당시인 2014년 최순실씨 남편인 정윤회씨의 비선실세 의혹을 폭로한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세계일보가 청와대에 고발을 당하고, 정윤회씨도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아 사건이 흐지부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