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다큐. 자로. /자료=자로 페이스북 캡처

세월호 다큐멘터리 공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로'의 글이 눈길을 끈다. '자로'는 어제(22일) 자신의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세월호 다큐멘터리 세월엑스(SEWOLX) 티저 영상을 공개한 이후 과분할 정도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가장 걱정했던 점은 애써 만든 다큐멘터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것이었다. 내가 그간 여러 활동을 해오기는 했지만 일개 누리꾼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간단한 티저 영상을 만들어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리꾼들의 걱정과 응원에 일일이 답변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며 "나는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분명히 말한다. 나는 절대 자살할 마음이 없다. 자료는 2중, 3중으로 백업을 해 둔 상태고, 믿을 수 있는 언론사에 이미 자료를 넘긴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평소처럼 라면을 즐겨 먹을 것이고, 밤길도 혼자 다닐 것이고, 등산도 다닐 것이고, 내가 아는 지인들을 끝까지 믿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보고 싶다. 진실을 말하면 선한 마음을 가진 수많은 소시민들이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준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전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용기를 내려는 것이다"며 "내가 바보 같고 철이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실을 말하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 광화문의 타오르는 촛불이 이미 우리 사회를 변화시켰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오는 25일 공개한다. 다큐멘터리는 8시간 49분 분량이다.